영화 맨발의 기봉이 / 효자 기봉
주인공 기봉이와 어머니는 남해의 한 시골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기봉이는 어릴 때 열병을 앓아 아픈 이후로, 8살의 지능으로 현재 삶을 사는 노총각입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어머니이고 달리기를 가장 좋아합니다. 정부 보조금과 아르바이트로 동네에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고, 기봉이는 힘든 삶에도 불구하고 항상 웃고 있습니다. 동네에서 일하는 날에 그 대가로 음식을 얻게 되면, 집으로 달려가서 어머니에게 맛있는 음식을 빨리 드리고 싶어 하는 효자입니다. 기봉이는 몸이 불편한 어머니대신 늘 집안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항상 환한 미소로 노래하고 장난치며 매일 아침 장작 줍기 등 힘든 내색 없이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효자입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지역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입상한 기봉이를 보고 마을이장은 기봉이가 재능이 있다고 판단하게 됩니다. 그 후 그를 선수로 만들기 위해 마을 이장은 훈련을 시작하고 큰 대회에 정식으로 출전하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기봉이가 마라톤 대회 참가를 결심한 이유는 어머니가 필요로 하시는 틀니를 사드리려고 그 돈을 마련하기 위해 마라톤 대회 우승을 목표로 대회 준비를 하게 됩니다. 어머니께서 음식을 잘 드시지 못하자, 틀니를 사야 했는데 형편이 여의치 않아 살 수가 없었습니다.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면 상금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로 오로지 우승을 위해 훈련을 열심히 하게 됩니다.
마라톤 완주한 기봉이
하지만 대회를 참가하게 된 기봉이는 코스를 돌다 쓰러지게 되는데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아 기봉이를 응원했고 기봉이는 마라톤 완주를 하게 됩니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이 사연이 방송을 타면서 기봉이와 어머니는 그토록 바라던 틀니를 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의 결말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됩니다. 한국영화 맨발의 기봉이는 2003년 KBS 휴먼다큐멘터리 [인간극장]에서 방송되었던 인물 엄기봉 씨의 이야기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이야기입니다. 2006년 4월 26일 개봉하였고, 권수경 감독하였으며 주요 인물은 엄기봉 (신현준), 기봉엄마 (김수미) 배우가 캐스팅되었습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주인공 기봉이와 어머니 이 모자간의 케미가 너무 보기 좋아, 진짜 모자관계인 것처럼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기봉이와 어머니의 대화를 듣다 보면 기봉이의 효심에 시청자인 저도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감동을 받게 됩니다. 현대 사회는 자식이 노모를 모시고 사는 건 자식으로서 당연한 도리인데도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핵가족화가 더 세분화되어 이제는 독거노인들이 점점 늘어나는 시대적 분위기가 지금은 당연시 여겨지는데 이런 메마른 시대를 살아가면서 나 자신을 좀 더 바라보게 되고 영화를 보면서 부모님에 대한 소중함과, 가족애와 사랑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따듯한 코미디가족영화로 추천해 봅니다.
실존인물소식 / 엄기봉 씨의 근황
2006년도 맨발의 기봉이 영화개봉후, 실존인물이었던 엄기봉씨는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지자, 고향인 서산에서 강원도 철원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기봉씨는 2007년 철원의 와수초등학교 입학을 하여 2학년까지 학업을 마칩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엄기봉씨의 방송출연, 영화, 후원행사에서 기봉씨 앞으로 나온 후원금에 문제가 생겨 가족과 관계자 사이에 논란에 휘말리게 됩니다. 그러다 마음고생을 하게 되면서 가족과 어머니와도 사이가 틀어지게 됩니다. 결국 2009년 2년 만에 서산인 고향으로 다시 돌아가 어머니를 모시고 살기로 합니다. 2009년 감동다큐 기봉이의 봄에 출연해서 시청자들에게 근황소식을 전해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영화사에서 기봉씨에게 새집을 지어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후 철원에서 다시 학교를 다니면서 2013년에 학업을 마치고 와수초등학교 59회 졸업생이 되었습니다. 기봉씨는 학교생활을 하면서 지적장애가 있음에도 많은 학생과 선생님들에게 성실한 학생으로 기억되기도 했습니다. 엄기봉씨는 학업 외에도 겨울방학에 지역 축제행사에 참여해 홍보대사역을 하여 근면 성실함을 꾸준히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김화중학교를 거쳐 2020년에는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엄기봉씨는 지역 내 협조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재 근황은 철원의 지역주민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활발히 하며 안전교통지킴이를 하고 있습니다.